다이옥신 방출 쓰레기 대거 반입, 압축쓰레기에 산소 공급 안돼

익산시가 지난해 11월 13일 소각장(신재생자원센터) 준공식을 가진 이후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태워서는 안 될 분리되지 않은 압축포장쓰레기를 불법으로 소각하고 있는 가운데, 불완전연소로 소각이 되지 않은 물질이 소각재로 섞여 나오는 것으로 확인 됐다.

염소계 비닐류가 연소되지 않는 소각은 다이옥신 방출을 발생시켜 시민들의 건강을 직접 위협한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익산시가 건설한 소각장 내 소각장에서는 하루 200톤의 쓰레기가 소각되고 있다. 이 때 발생하는 20여톤의 소각재를 소각시설 내 매립장에 반입 하고 있는데, 지난 20일 기자가 방문한 소각재 매립장에는 반입되어서는 안될 콘크리트 덩어리, 불완전 연소된 석면 등 지정폐기물, 심지어는 다 타지 않은 비닐과 종이덩이리까지 발견되었다.

이는, 생활계폐기물만을 소각하도록 되어있는 소각장에 폐기물들을 불법으로 반입했다는 반증이며, 압축되었던 쓰레기 덩어리 속으로는 산소가 공급되지 못한다는 반증이어서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전문가는 "소각열 온도가 850도 이상이 되지 않을 경우 불완전연소된 덩어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불완전연소가 될 경우 염소계 비닐류를 소각할 시에 다이옥신 발생 가능성이 100%로 시민생명이 위험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1일 17시부터 1시간여 동안 소각장에서 불완전 연소로 의심되는 잿빛 연기가 팔봉동 방향으로 대량 방출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는, 불완전 연소 된 소각재의 원인을 말해 주는 것으로, 익산시 소각장은 시험운영 당시에도 잦은 고장을 일으켜 불완전 연소에 따른 잿빛 연기를 수차례 내 뿜은 바 있어 시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익산시가 현재 하루 100톤씩 소각하고 있는 압축포장쓰레기는 성상이 분리되지 않은 다양한 폐기물 덩어리이며, 6년동안 썩을대로 썩어 수분함유량이 45% 이상이어서 이를 태울 경우 악취를 동반하는 데다 불완전연소에 따른 다이옥신 등을 방출할 공산이 높다.

현재 소각장에서 연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도 높은 습도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시민은 "익산시가 불법으로 태워서는 아니될 압축포장쓰레기를 비롯한 건설폐기물과 사업장폐기물, 지정폐기물들을 마구잡이로 태워 시민생명을 위협하는 일을 중단하지 않는 행태는 질이 나쁜 범죄에 해당한다"며, "사직당국의 철저한 진실 규명과 추상같은 처벌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