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협동화단지, 1조6천억 투자로 연 매출 3조5천억·고용창출 6천명
이춘석, 국내 LED산업 발상지·최적의 입지 조건, 세계적 도시 가능

익산의 향토산업인 섬유를 비롯한 석재와 보석산업이 사양길에 들어서면서 익산의 미래를 담보할 새로운 소재의 산업이 필요한 가운데, LED 광원산업이 그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따라 광원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구축과 일반산업단지에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등 산업 집적화를 위해 익산시가 발벗고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다.

최근 이춘석 의원(민주당 익산 갑)과 박대희 교수(원광대학교 공과대학장)등은 익산의 미래산업으로 LED(Light Emitting Diode 발광다이오드) 산업을 제시하면서, 첨단 고부가가치산업 도시 'LED city 익산'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LED산업을 위한 새로운 인프라구축이 시급하고, 광원산업과 LED 조명산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관심이 절실하다는 요청이다.

특히, 익산이 가지고 있는 기존 광원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클러스터화 및 집적화를 추진하고, 익산시가 이 단지를 새로운 성장산업의 메카로  육성, LED city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여망이다.

박대희 교수에 따르면, LED산업은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을 파생시키는 미래산업이다. LED는 p-n접합된 반도체 칩에 전압을 인가하여 빛을 방출하는 반도체 발광소자로 TV나 휴대폰 같은 디지털 가전 뿐 아니라 교육, 문화, 군사, 과학, 의료, 농업, 정보 통신, 가전, 자동차, 조선, 환경 등에 이르기까지 그 쓰임새가 무한하다. 이는 LED 광소자 부문, 광원 모듈 및 융합부품, 조명 부문 등으로 나누어지는 국내 LED 응용시장은 이미 2008년에 1조6천억원 규모의 투자산업이었고, 세계시장은 2015년 1천억 달러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ED산업은 특히, 자원에 얽매이지 않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이를 공동인식한 익산시와 전라북도는 지난 2월 17일 한국LED조명공업협동조합과 'LED협동화단지 M0U'를 체결하면서 'LED city 익산'의 시동을 걸었다.  LED협동화단지는 1단계로 LED집적화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홍보전시관 및 벤처지원센터 등을 건립한 후 2단계로 협력벨트 조성과 컨벤션센터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총 1조6천억원 규모로 조성된 협동화단지는 연 매출 3조5천억원의 매출로 6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익산시와 관계기관, 민.관.학.기업 등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준비태세를 갖추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원광대학교 전기응용신기술센터장을 맡고 있기도 한 박대희 교수는 "이를 위해 가장 우선 중요한 것은 흩어진 전문가들과 기업들을 한 데로 끌어모으는 것이다"고 말한다. 익산은 현재 많은 역량있는 기술과 기업과 잠재능력이 충분한 데 이를 하나로 끌어 모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새로운 미래의 거대한 산업을 익산이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학계, 기업, 관 등 모두가 하나로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산 지역에는 LED 관련기업이 현재 다수 입지해 있다. LED 상장업체로는 고덴시(연매출 1천614억)를 비롯한 4개업체가 있으며, 비상장업체로는 LED소자 관련 업체 2개, LED 소재 및 응용 업체 10개 업체, LED조명 및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 13개 업체가 현존하고 있다. 익산지역의 관련 인프라 현황을 보면 세계적인 실력을 자랑하는 원광대학교의 전기응용신기술연구센터가 있다. 2004년 4월 정부자금 총 26억원을 지원받아 설립되어, 국내 5개 대학 40여명의 교수와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설립 이래 16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미국 과학인용색인(SCI) 등재 논문 30편 등 국내외적으로 53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무전극램프, 전구식 LED광원 등을 관련업체들과 공동 연구하는 등 상용화된 신광원을 다수 개발해 왔다.

이춘석 국회의원은 지난 3월 '신성장동력, LED산업단지의 의미와 발전방안'이라는 워크숍을 개최하는 자리에서 익산을 "저력이 있는 도시"로 꼽고, "국내 LED 산업의 발상지로서 많은 관련 업체가 상주하고 있고, KTX 철도와 고속도로 등 전국으로 뻗은 최적의 교통망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입지조건에 더해 국가적인 지원과 시민의 열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세계적인 LED 도시로 거듭나는 것도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원광대학교 전기응용신기술센터 박대희 교수는 익산의 미래 새로운 산업의 가장 커다란 희망으로 LED 산업을 꼽았다. 박대희 교수는 익산이 앞으로 "광원기술의 클러스터를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면서 "도내에 분산돼 있는 LED 응용 기업체를 집적화 하는 한편, 첨단부품소재를 기반으로 광원기술을 특성화 하면 익산이 여타 지자체에 못지 않는 복합산업단지를 구추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익산의 새로운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오삼규 기자